[기업기상도] 눈발 헤친 기업 vs 찬바람에 흔들린 기업<br /><br />2021년이 밝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경제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못합니다.<br /><br />지난해 겨우 버텼지만 올해는 생존 자체를 위협받는 기업도 있는데요.<br /><br />이런 악재에도 기회를 찾은 기업과 또 그렇지 못했던 기업을 한 주 간의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이재동 기자입니다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코로나19로 외출하기도, 사람 만나기도 녹록하지 않으면서 기업들은 올해 사람들 지갑 더 닫히면 어쩌나 걱정이 많습니다.<br /><br />그래도 치료제와 백신 확보로 올해는 우리 기업에도 행운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먼저 셀트리온입니다.<br /><br />식약처가 최근 이 회사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해 허가 심사를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워낙 비상 상황이니 여섯달 걸리는 심사기간 40일 안에 마친다는 계획인데요.<br /><br />완치자 혈액에서 항체 채취하는 혈장치료제와는 달리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고 합니다.<br /><br />부작용 적고 효과만 확실하다면 치료제 빨리 달라고 외국 기업에 매달리는 일 줄어들 텐데요.<br /><br />급하다고 안전문제 소홀하면 안 되겠죠.<br /><br />식약처가 안전성과 효능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하니 기대를 갖고 기다려보겠습니다.<br /><br />다음은 치킨 업계입니다.<br /><br />국내 3대 치킨업체인 교촌치킨과 bhc, 제너시스BBQ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외식 줄고 배달 늘어난 덕을 톡톡히 본 건데요. 투자도 늘었습니다.<br /><br />교촌에프엔비는 주식시장 상장됐고 bhc는 지난달 캐나다 연기금으로부터 3천억원대 투자를 끌어냈습니다.<br /><br />BBQ는 배달 특화매장 열어 여섯달 만에 100호점 넘어섰습니다.<br /><br />자영업을 대표하는 업종이다 보니 치킨업계의 성장, 반가운 소식입니다.<br /><br />그래도요, 아직은 개업보다 폐업하는 치킨집이 더 많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사장님들 더 힘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첫 번째 흐린 기업 딜리버리히어로입니다.<br /><br />배달앱 '요기요' 운영 회사라고 설명드리면 잘 아실 텐데요.<br /><br />이 업체가 국내1위 배달의민족과 합병하려 했는데 결국 무산됐습니다.<br /><br />독점의 폐해 막겠다는 공정위가 배달의민족 인수하려면 요기요 지분 모두 팔라고 한 건데요.<br /><br />딜리버리히어로는 눈물을 머금고 요기요를 떼어내겠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벌써 시장에서는 대기업 아니면 인수 어려울 것이란 우려나옵니다.<br /><br />새 주인 누가되든 자영업자들과 소비자들이 손해보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.<br /><br />다음은 쌍용자동차입니다.<br /><br />지난주 흐린기업으로 소개드렸는데 이번주 또 언급할 정도로 사정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회사 어려워 회생절차 신청했는데, 그러자 부품업체들은 돈 떼일까 봐 쌍용차에 납품 못 하겠답니다.<br /><br />위기 벗어나려면 차량 계약 끊기면 안 되고, 공장은 계속 돌아야 할 텐데 설상가상입니다.<br /><br />쌍용차는 부품업체들 설득해서 공장 문 닫는 건 막아보겠다며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2009년에 자금회수 실패 경험있는 부품업체 입장도 이해는 갑니다만 공장이 돌아야 뭐라도 할 수 있을 텐데요.<br /><br />업계 종사자와 가족만 60만명이 넘는다는데 산업은행과 정부 지켜보고만 있을 건지 묻고 싶습니다.<br /><br />이어서 지난해 최악의 한해 보냈던 정유업계 보겠습니다.<br /><br />국제유가는 조금씩 반등하고 있지만 정유회사들의 표정 여전히 어둡습니다.<br /><br />4개 사의 지난해 누적적자는 5조원을 넘길 전망인데요.<br /><br />소비침체로 석유제품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고요.<br /><br />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항공유 판매도 언제 늘어날지 기약하기 어렵습니다.<br /><br />상황이 어렵다 보니 정유사의 신용등급도 줄줄이 하락했는데요.<br /><br />업계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라 내년 하반기나 돼야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 백신 간절히 원하는 업종은 정유업계만이 아니죠.<br /><br />연말 연초 대목 놓친 호텔업계도 사실상 공황상태입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.<br /><br />특급호텔들은 룸서비스 강화하며 비대면 시대 투숙객 잡기에 나서고 있고요.<br /><br />호텔 음식 집에서 맛보라며 밀키트 시장에도 열심히 뛰어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결국 임시방편일 뿐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3월에서 9월 사이 호텔직원 넷중 하나가 직장을 잃었다는 조사도 있었는데요.<br /><br />대량해고 사태만은 없기를 바랍니다.<br /><br />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제조업체 10곳 중 8곳이 아직도 올해 사업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그 만큼 경영 불확실성이 크다는 얘기일 텐데요.<br /><br />신축년 새해, 그래도 소처럼 힘과 우직함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하기를 희망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